서울시 “압류 고급 자동차 싸게 팝니다”

입력 2011.07.16 (09:31)

수정 2011.07.16 (15:18)

<앵커 멘트>

밀린 세금은 내지 않으면서 고급차를 타고 다니는 상습 고액체납자들.

서울시가 이들에게서 압류한 차들을 공개입찰을 통해 일반에 판매하는데요.

시중 가격보다 싸고 수수료도 없어서 인기라고 합니다.

보도에 최건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보세창고에 대형 국산차와 수입차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대부분 고급 차량들입니다.

5백만 원 이상 세금을 내지 않은 고액체납자들이 몰래 타고 다니거나

편법으로 다른 사람에게 팔아넘겨 이른바 대포차가 됐다 압류된 차량들.

이 가운데 61대가 인터넷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매됩니다.

가격도 합리적입니다.

<인터뷰> 민병혁(서울시 38세금기동대) : "주행거리를 조작하지 않고 수수료를 받지 않으며 전문감정인이 정확하게 감정을 했기 때문에 일반 시중 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중고차 전문 사이트의 시세와 비교해보면 보통 수백만 원 정도 싼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시의 압류차 공매 경쟁률은 지난해 5대 1을 넘을 정도로 인깁니다.

<인터뷰> 이종범(서울시 38세금기동대장) : "차량을 압류해서 공매처분함으로써 밀린 세금을 징수하는 것은 물론이고 소위 대포차가 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두 가지 효과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입찰은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서울시 외에 각 지자체에서 압류한 차들을 대상으로도 1년 내내 공매는 계속됩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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