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과 과학의 만남 ‘옵아트’

입력 2011.07.16 (09:31)

<앵커 멘트>

없는 색도 있는 것처럼 보이고 같은 작품도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이는 이색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눈의 착각을 이용해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이른바 '옵아트'의 세계로 김민경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빨강과 노랑, 초록의 강렬한 색채대비가 돋보이는 이 작품.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놀랍게도 작품엔 노란색이 아예 없습니다.

빨강과 초록 두 선을 촘촘히 배열했을 뿐인데 멀리서 보면 있지도 않았던 색이 마법처럼 나타납니다.

두 색깔이 합쳐지면서 실제론 없는 색도 있는 것처럼 우리 눈이 착각을 하는 겁니다.

알루미늄 조각 위에 알록달록 색을 칠한 이 작품도 보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다른 색을 띱니다.

특정한 형태나 색채를 이용해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이른바 '옵아트'입니다.

<인터뷰> 안진옥(전시기획자) : "관람객이 작품 앞에서 잠시라도 머물고 움직이면서 그 작품에서 나오는 착시현상을 통해서 보는 관람객도 또 다른 작품을 만듭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선 빛의 혼합과 간섭에 따른 현상들을 체험에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유쾌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미술적 영감과 만난 과학.

빛과 색으로 만들어 낸 예술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착각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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