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도로를 달리다 갑자기 파인 곳이 나타나 놀란 경험 많을 겁니다.
차량 고장과 사고 위험까지 높이고 있는데, 설계 기준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빗길을 달리던 차가 차로를 바꾸자 갑자기 요동칩니다.
파인 도로를 지난 겁니다.
장마가 끝나 뒤 도로는 온통 파손된 흔적 가득합니다.
조심 운전을 하는 운전자도 놀라기 일쑵니다.
<인터뷰>최상봉(택시 기사): "비가 와서 (물이) 고이면 그 부위가 잘 안 보여요. 그래서 가다 보면 타이어가 찍혀가지고 펑크나고..."
이 때문에 정비 업소는 망가진 곳을 고치려는 차들로 줄을 잇습니다.
<인터뷰>김남훈(자동차 정비업체 대표): "도로 파손 때문에 휠이 많이 망가져서 (평소보다) 2배 정도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요."
마른 아스팔트와 물에 잠긴 아스팔트의 비교 실험입니다.
똑같은 압력을 가했을 때 마른 아스팔트는 그대로지만, 물에 잠긴 건 쉽게 찌그러집니다.
<인터뷰>이경하(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 박사): "차량이 지나갈 때 압력을 받아서 아스팔트 혼합물 입자를 밀어냅니다. 이런 힘이 작용해서 아스팔트 혼합물의 힘이 약화됩니다. 결과적으로 도로 파임이 발생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선 보수 공사 때 물에 잘 견디는 보완재를 첨가하고, 도로의 강도 기준도 높여야 합니다.
<인터뷰>박태순(서울과학기술대 건설공학부 교수): "과거에 유럽이라든지 일본의 기준을 그대로 갖다 참고해서 썼어요. 그런데 이제 우리나라가 기후 환경이라든지 교통 환경이라든지 여러 가지 여건이 있기 때문에..."
지난해 서울에선 도로 보수에 3백31억 원이 투입됐지만, 시민들의 불편은 여전합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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