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간 연금복권의 인기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은퇴 이후 노후에 대한 불안심리 때문으로 보이지만 사행심 조장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금복권을 판매하는 터미널 앞 복권 판매소입니다.
곧 있을 이번주 추첨분은 물론 다음주 추첨분까지 거의 다 팔렸습니다.
<인터뷰>임병문(복권판매소 사장) : "20일날이 3회차 추첨인데, 저희 집에서는 7월 27일날 4회차 분을 판매하고 있는데, 아마 4회차도 오늘이면 다 끝날 것 같아요."
여기에서 1 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다른 복권판매소.
이곳의 연금복권도 매진된 지 오래입니다.
연금복권을 파는 인터넷 사이트는 아예 창 조차 열리지 않습니다.
이처럼 연금복권에 열광하는 이유는 갑자기 찾아온 행운을 한번의 실수로 날릴 가능성이 적다는 점 때문입니다.
1등으로 당첨이 되면, 매달 5백만원 씩 20년 동안 지급받는 방식이 은퇴 이후 노후가 불안한 중장년층의 기대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연금복권구매자 10명 중 6명이 4-50대 입니다.
<인터뷰>이선옥(전주시 금암동) : "아직 자녀들도 장가 시집 안 보냈는데, 제가 복권에 당첨되면 자녀들 장래생각하고, 제 노후 생각하고 그거죠."
한탕주의와 노후안정 이라는 시각이 공존하는 가운데 대박을 향한 꿈은 오늘도 서민들의 발길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