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 태풍은 밤사이 일본 남부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방사능이 누출됐던 후쿠시마 원전이 영향권에 든다는 겁니다.
도쿄 권혁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풍 '망온'이 접근하고있는 시코쿠지역, 12미터가 넘는 거대한 파도가 몰아칩니다.
이틀새 1000밀리미터나 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고치현은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인터뷰> "주민 무섭습니다. 이런 것 처음입니다."
와카야마에서는 산사태로 무너진 지붕에 2명이 깔리는 등 지금까지 32명이 부상을 입었고,
태풍피해 예상지역 6개현 만 4천여 세대에는 피난지시와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해안선 고속도로와 신간센도 곳곳에서 통제됐고 오늘 하루 국내선 항공기만 4백여 편이 결항됐습니다.
<인터뷰>승객 : "어쩔수가 없네요. 머물러서 1박하고 갈수밖에없네요."
중심기압 960 헥토파스칼, 초속 40미터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망온'은 보통 태풍의 절반 속도인 15킬로미터로 천천히 움직이고 있어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남부와 관동지역,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이 있는 동부지역 역시 내일까지 1000밀리미터가 넘는 강한 비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오염수 정화작업이 이에따라 여전히 답보상태에 빠져있는 후쿠시마 원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방사성물질이 대량의 빗물에 쓸려 또 다시 바다로 흘러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권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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