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울산지역엔 태풍 망온이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순간 초속 21.3미터, 정류장 지붕이 뜯겨나갈 만큼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외벽의 타일이 아슬아슬하게 붙어있습니다.
강한 바람이 불자 타일이 백여 미터 아래로 뚝 떨어집니다.
건물에 붙어있던 5kg짜리 타일 16장이 강풍에 떨어지기 시작 한 건 오늘 오후 1시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했습니다.
<인터뷰>김순옥(울산시 우정동) : "완공된 지 2년 된 것도 아니고 3년 된 것도 아닌데 이렇게 판넬이 떨어지면 몇십년 동안 건물 밑에서 살아야 할 사람들은 불안해서 어떻게 살겠어요."
경찰은 사고 예방을 위해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울산시 서동에서는 빌라 외벽 타일이 강풍에 떨어져 나가면서 지나가던 54살 이모 씨가 맞아 얼굴을 크게 다쳤습니다.
<녹취>인근 주민 : "(남은 벽돌이) 마저 떨어져야 하는데 떨어지지 않으니까 상당히 불안합니다."
버스정류장의 지붕도 강한 바람에 뜯겨져 나갔습니다.
소방대원들은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유압절단기를 사용해 지붕을 완전히 철거했습니다.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풍에 포항 공항에선 국내선 여객기 6편의 운항이 결항됐고, 항포구 어선들은 출어가 통제됐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