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조선초기 화약무기인 '승자총통'이 바다 속에 묻혀 있다, 세상에 나왔습니다.
하마터면 엉뚱한 사람 손에 넘어갈 뻔 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 전기 1583년에 제작된 길이 56cm 휴대용 화기, 승자총통입니다.
우리 독자적 기술로 만든 것으로 보물 제855호로 지정된 차승자총통보다 5년 먼저 만들어져 보물급 이상의 가치를 갖습니다.
총알이 8백 미터를 갈 만큼 사정거리도 길어 임진왜란 당시 대형 화포와 함께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 승자총통이 충남 태안 앞바다에 매장돼있다 2년 전 도굴범들에 의해 처음 발견됐습니다.
<인터뷰>정제규(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 "수중에서 확인된 유물로는 이 유물이 최초의 유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물급으로 지정된 총통과 비교했을 때 전혀 떨어지지 않는 자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면에서"
43살 오 모씨 등은 바다 밑에서 승자총통을 도굴한 뒤 5억 원에 팔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청자 접시 등 고려중기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는 유물 11점도 함께 도굴됐습니다.
<인터뷰>박경자(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 "도장으로 꽃을 파서 장식을 한 것인데요. 인화문 장식을 해서 만든 분청사기는 조선시대 전기인 15세기에만 만들어진 것입니다."
매장 유물을 발견해 신고하면 감정가의 반을 보상 받을 수 있지만 오 씨 등은 유물을 빼돌리려다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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