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축구부 감독 수억 대 ‘불법 후원금’ 의혹

입력 2011.07.21 (21:11)

수정 2011.07.22 (06:18)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울의 한 유명 고등학교 축구부 감독이 수 억원대의 불법 후원금을 걷어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KBS가 승부조작과 진학 로비자금이 상세히 기록된 후원금 내역서를 입수했습니다.

김성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각종 축구 대회에서 잇따라 상위권에 입상한 서울의 한 축구 명문 고등학교입니다.

KBS가 단독 입수한 이 학교 축구부 후원금 사용내역서.

지난 3월 열린 축구대회에서 심판에게 9백만 원을 로비자금으로 건넸다고 적혀 있습니다.

심판을 돈으로 매수해 승부를 조작했을 의혹이 제기됩니다.

<녹취>00고교 축구부 학부모(음성변조) : "서류를 보고 깜짝 놀랐죠. (승부조작이) 가능한 일인가..."

진학을 위해 대학교에 금품 로비를 한 내역도 있습니다.

심지어 축구감독 개인 승용차 수리비나 병원진료비까지 챙겨 간 것으로 돼 있습니다.

<녹취>00고교 학부모(음성변조) : "자녀가 우선이기 때문에... 피를 토할 일이예요. 정말 말이 됩니까."

축구부 감독은 지난 2005년부터 올 초 다른 학교로 전근가기 전까지7년동안 불법 후원금을 모금해 사용했습니다.

최근 2년 동안 확인된 액수만도 2억 6천만 원이 넘습니다.

<녹취>00 고교 학부모(음성변조) : "그 정도는 어디나 다 걷어요... 그렇게 많지도 않아요."

축구부 감독은 현재 전화기를 끈 채 연락이 되지 않고 있고 학교측은 개인적 비리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개별 학교 감사로는 이례적으로 보름 넘게 이 학교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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