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은행 돈을 내돈인양 펑펑 써온 한 도민저축은행의 회장이 구속됐는데요.
최고급 오디오에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최고급 수입차를 백억 원 어치나 수집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차를 경매처분하면 은행 고객들의 피해를 조금이나마 메울 수 있을 텐데... 그게 안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업정지된 도민저축은행 소유의 한 창고,
<녹취> "내 차니까 내가 가져가겠다고 (그게 확인이 되면 가져가시라고) 뭘 확인해"
고급 수입차를 둘러싸고, 차량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예금보험공사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40억 원대의 최고급 스포츠카 부가티 베이론. 람보르기니,벤틀리,코닉세그 등 고급 수입차는 모두 19대, 백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예금보험공사는 이 차들을 경매 처분해, 도민저축은행 금고로 환수할 계획이였지만, 이 차들의 주인이라는 사람들이 대거 나타난 겁니다.
<녹취>수입차 판매업자 : "(채 회장이) 불법대출 통해서 차량 구매를 하고 불법대출해주면서 그 차량들로 은행이 사채를 했던 거죠.
도민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면서, 5천만원 이상 예금자 4백9십여 명이 7십여억 원 정도를 돌려받지 못할 처집니다.
대부분이 7,80대 서민 노인층인 5천만 원 초과예금자들은 얼마 전 법원에 채회장의 재산을 압류, 처분해달라며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예금보험공사는 수백억 원대의 고급 오디오와 수입차의 압류에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녹취>5천만 원 초과 예금주 : "자식들도 몰랐었어, 내가 몰래했던거니까"
얽히고 설킨 부실대출구조가 드러나면서, 예금피해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