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이 이번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난항을 겪던 남북 대화의 재개 가능성을 높여 주는 대목입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송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해도 해주의 한 탁아소, 잠든 어린이의 턱이 앙상하고 진료받는 어린이는 뼈가 드러나 있습니다.
지난 5월, 독일의 한 구호단체가 찍어 공개한 것입니다.
식량난에 더해 최근의 수해 피해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실사단은 원산에서 강둑이 터져 농경지가 잠기고, 물에 잠긴 함흥평야에서 감자를 건지려는 주민들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으로서는 외부 지원이 더 절실해진 상황..
그래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을 위해 오늘 밤, 발리에 도착하는 박의춘 외상 등 북한 대표단이 남북 외교장관 접촉을 추진하는 우리 측에 유연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북한이 모레,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가운데 북핵 협상을 맡고 있는 리용호 외무성 부상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북한 대표단 관계자 : "(혹시 이번에 남북 장관 회담이 예정돼 있습니까?) 우리는 모릅니다."
우리 측은 오늘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이번에 남북 간 대화를 진전시켜 보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정부는 남북 접촉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내일 만나는 한미 외교장관도 남북 대화 중요성을 강조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을 대화 테이블에 앉혀보려는 관련국 노력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발리에서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