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남미,하면 정열이 떠오르는데 웬 폭설과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2만명이 고립된 칠레는 '재난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박전식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남미 대륙 남부... 온 세상이 눈 속에 파묻혔습니다.
치우고 또 치워도 사람 키만큼 쌓인 눈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입니다.
한파와 함께 최고 2미터 가까운 폭설이 칠레 남부를 덮쳤습니다.
30년 만의 최대 강설량입니다.
전기가 끊기고, 통신이 두절되면서 2만 여명이 꼼짝없이 눈속에 갇혔습니다.
<녹취>칠레 폭설 피해 주민 : "완전히 단절됐습니다. 전화도 안되고, 라디오도 나오지 않습니다."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론키마이 등 남부 8개 지역에 대해 재난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볼리비아 남서부에도 20년 만의 최악의 폭설이 내려 수천 명이 고립됐습니다.
헬기가 2대 밖에 없는 볼리비아 정부는 인접국에 긴급 구호를 요청했습니다.
칠레 화산 대폭발로 커다란 상처를 입은 남미 대륙이 폭설과 한파로 또다시 고통받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