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뇌졸중으로 한번 막힌 뇌혈관, 3시간 내로 치료받기만 하면 뇌세포가 죽는 걸 막을 수 있어 이를 황금 시간, 골든타임이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5명 중 4명은 이 시간을 놓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뇌졸중에 걸린 70대 할머니의 뇌혈관 사진입니다.
뇌혈관이 좁아졌지만 치료시기를 놓쳐습니다.
재활치료에도 불구하고 오른 팔을 끝까지 올리지 못합니다.
<인터뷰>김장열(뇌졸중 환자):"갑자기 정신이 없고 말도 잘못하고, 병원에 빨리 왔으면 이렇게 고생은 안 할 건데 그냥 고생을 해서…."
한 대학병원 조사결과 급성 뇌졸중 환자 5명 가운데 4명 가량은 생사를 좌우하는 황금 시간 3시간을 넘겨 병원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홀로 사는 노인의 경우 90%가 치료시기를 놓쳤습니다.
<인터뷰> 박익성(부천성모병원 뇌졸중센터 교수):"3시간을 넘어서 오게 되면 환자가 언어장애나 한쪽 편마비가 회복하지 않고 영구장애로 남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식물인간이나 최악의 경우에는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특히 병원에 오는 시간이 중요한 이유는 3시간 내에 혈전용해제를 사용하면 막힌 혈관을 뚫어 뇌손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뇌졸중 경고증상을 잘 알아 두었다가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가야합니다.
갑자기 벼락 치듯 심한 두통이 있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팔다리 마비가 오면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더욱이 홀로 사는 노인의 경우 이런 증상이 있을 때 빠르고 쉽게 연락할 수 있는 지인을 꼭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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