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잦은 KTX 운행사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코레일이 오늘 부산 금정터널에서 화재 대응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장성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역을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KTX열차가 갑자기 터널 안에서 멈춰섭니다.
11호차 안에서는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터널 안에서 화재가 난다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대응훈련의 모습입니다.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일어났을 경우를 대비한 훈련.
승객들은 13호차 객실로 긴급히 대피하고, 부상자들은 후송됩니다.
<녹취> KTX 열차 팀장 : "현재 부상자가 17명 있습니다. 경상 14명, 중상 3명입니다. 현재 모든 승객 및 부상자는 하차했으며..."
대응훈련은 소방차가 도착해 불을 끄면서 끝납니다.
최근 터널 내 비상정차와 차내 연기 발생 등 열차의 잦은 고장이 이번 훈련의 배경입니다.
그런 만큼 참여 기관과 인원도 평소 훈련 때보다 크게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박신호(코레일 고속정비처장) : "시민들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실전 같은 훈련을 했습니다."
올해 만도 36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난 KTX열차.
이 같은 대응훈련이 열차 이용객들의 불안을 줄이기 위한 일회성 행사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