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기업 사외이사 10명 가운데 4명 정도가 판. 검사나 장. 차관 등 공직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재벌닷컴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총수가 있는 30대 그룹 1,140개 계열사의 사외이사는 모두 799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공직자 출신 인사는 모두 308명으로 전체의 38.5%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보다 52명 늘었고, 비중도 1년 사이 5.6%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이 가운데 판·검사 출신이 97명으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보다 13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정부 장, 차관 출신은 49명이었고, 사외이사 영입 1순위로 선호되는 국세청 출신도 지난해보다 12명 늘어난 46명으로 파악됐습니다.
대기업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면서 외교통상부 출신도 지난해 3명에서 8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감독기관 공직자의 사외 이사 영입도 증가했습니다.
금감원이 8명에서 12명으로, 공정위가 11명에서 13명, 감사원이 8명에서 10명으로 각각 늘었습니다.
기업들이 공직자 출신을 사외이사로 선호하는 것에 대해 전관예우 관행이 있는 공직사회 풍토를 고려해 대정부 업무에 활용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