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환절기도 아닌데 어린이 사이에 폐렴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주로 마이코 플라즈마 폐렴인데 심하면 뇌수막염까지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종합병원 소아과.
이른 아침부터 어린이 환자들로 북적입니다.
감기로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폐렴을 진단받는 경우가 평소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7살 희진이도 일주일 전 폐렴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39도가 넘는 고열에 기침으로 며칠을 시달린 뒤였습니다.
<인터뷰>어머니:"새벽에 주로 기침이 심해져서 배가 아프다고 할 정도였어요."
특이한 것은 주로 봄가을 환절기에 많이 발생하는 폐렴이 한여름에 유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으로, 고열과 가래 섞인 기침이 계속되며 가슴 X선 촬영에서 주머니 모양의 흰색이 나타납니다.
합병증으로는 간염과 늑막염, 뇌수막염까지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터뷰>김성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감기와 착각하기 쉬운데 증세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폐렴 의심해야..."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은 냉방기기에 오랜 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 손발을 깨끗이 씻어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KBS뉴스 김계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