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전력 수급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다음달부터는 전기요금이 오를 예정인데요.
정부가 에너지 절약을 호소하는 가운데 전력을 아끼기 위한 기업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대기업의 지하 기계실.
하얗게 김 서린 저장고에서 얼음이 쏟아집니다.
값이 싼 심야전력으로 밤마다 4백 톤씩 물을 얼렸다가 낮에 냉방기를 돌리는 겁니다.
<인터뷰>임종현(SK 이노베이션 총무팀) : "전기 세가 40% 정도 절약되고, 효율 면에서도 30~40%가 타 기계보다 높습니다."
전기 먹는 하마, 제철소에서는 철광석을 녹일 때 나오는 가스로 전기를 만들어 쓰고, 석탄 덩어리도 냉각수 대신 질소로 식힙니다.
이 대형 마트는 최근 매장의 유리 외벽에 색을 입혔습니다.
유리 벽면 안과 밖에 특수필름을 붙여서 매장 안으로 흡수되는 태양열을 최대 80%까지 차단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매장 전구는 LED로 바꾸고, 실내 온도도 25도 이상으로 유지합니다.
<녹취>정영권(대형마트 고객) : "참을 만합니다. 다시 IMF가 오면 안 되겠죠? 이정도 유지돼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정부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녹취>최중경(지식경제부 장관) : "냉방기 사용량을 20%만 줄이더라도 약 300만kW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지금 같은 무더위가 계속되면 다음달 중순 이전에 전력사용량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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