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럽연합이 부도위기에 몰린 그리스를 한번 더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급한 불을 끄자 세계 증시도 일제히 기지개를 켰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로존 17개 나라 정상들이 다급히 머리를 맞댔습니다.
재정 위기의 막다른 골목에 몰린 그리스에 모두 1090억 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금융을 주기로 했습니다.
상환 만기를 두 배 늘려주고 금리도 절반 가까이 낮춰준다는 겁니다.
<녹취>헤르만 반 롬푸이(유럽연합 상임의장) : "유럽의 지도자들이 유로존을 구하기 위해 뭐든지 다할 거라고 얘기했고,실제로 그렇게 해냈습니다."
구제금융에 민간 부문이 처음 참여하는게 특징.
은행이나 민간 채권단이 그리스의 악성 채권을 되사주는 등 고통 분담에 나선다는 겁니다.
이를 두고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부분적인 채무불이행, 디폴트라고 경고했지만, 완전한 국가 부도를 막기위한 절박한 선택입니다.
<녹취>메르켈(독일 총리) : "은행들의 자발적인 기여를 크게 환영합니다.어려운 시기에 나온 올바른 결정입니다."
글로벌 금융 시장에는 순풍이 불었습니다.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뛰었고, 영국,프랑스,독일 등 오늘 유럽 증시도 일제히 상승 출발입니다.
하지만 그리스 미래에 대한 비관론은 여전합니다.
여기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로도 번지는 위기를 누그러뜨리는데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평갑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