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국산 발기부전치료제를 포장만 '비타민'인 척 싹 바꿔 판 업자가 붙잡혔습니다.
약국에서 알음알음으로 팔렸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약청 단속반이 한 건강식품 수입업체 사무실에 들이닥칩니다.
창고 구석에서 포장이 안된 알약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녹취>식약청 단속반 : "이거 뭐예요? 이거 다 왜 (포장을) 까 가지고 놔뒀어요?"
이 업체는 정상 수입한 건강식품의 포장지를 뜯어 내용물을 빼낸 뒤 몰래 들여온 중국산 발기부전 치료제를 넣는 수법으로 바꿔치기 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판매한 불법 발기부전 치료제는 33만 명분, 시가 16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이렇게 비타민으로 포장된 불법 발기부전 치료제는 대형약국이나 인터넷 쇼핑몰, 다단계 회사 등을 통해 팔렸습니다.
<녹취>약국 관계자(음성변조) : "(그런 게 들어있는지 전혀 모르셨어요?) 알면 제가 팔겠습니까? 아이고 참!"
처방전도 필요 없고 정상 발기부전치료제의 반값에 불과해 이미 상당량이 팔려 나갔습니다.
<인터뷰>김형중(식약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 "중국에서 밀반입한 것들은 (발기부전 치료제) 타다나필이 들어 있어서 굉장히 먹어보면 효과가 있는 것처럼 되니까 바꿔치기 한겁니다."
전문가들은 성분 함량이 일정하지 않은 이런 불법 성기능 제품을 복용하면 심장마비나 심근경색 등의 부작용이 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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