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서 연쇄 테러…수십여 명 사상

입력 2011.07.23 (10:01)

수정 2011.07.23 (15:44)

<앵커 멘트>

노르웨이 정부 청사와 집권 노동당의 행사장에서 연쇄 테러가 발생해 수십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폭탄 공격과 총격을 가한 테러 용의자는 조금 전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박장범특파원 연결합니다.

정부기관과 집권당을 겨냥한 테러인데 지금까지 사상자 수가 얼마로 집계됐나요?

<리포트>

평화롭던 금요일 오후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를 강타한 연쇄 테러로 지금까지 수십 여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첫번째 테러는 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 쯤 오슬로 도심의 정부 청사 밀집 지역에서 강력한 폭탄이 터지면서 시작됐습니다.

폭탄은 총리실이 입주해 있는 빌딩과 노르웨이 통신사인 NTB 건물 사이에서 터졌는데, 이 폭발로 최소 7명이 숨지고 19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는 출근하지 않고 재택 근무 중이어서 다치지 않았습니다.

갑작스런 테러로 노르웨이 경찰이 수도 오슬로 전역에 비상 경계령을 내린 순간, 오슬로에서 북서쪽으로 30km 떨어진 우토야라는 곳에서 열리던 노동당 청년 캠프 행사장에서도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 복장의 한 남성이 캠프에서 총기를 발사했으며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만 5명이고 많은 참가자들이 총격을 피해 피요르드 협곡 아래로 뛰어내려 사상자는 더 발생했을 것으로 현지 언론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질문> 노르웨이는 테러가 거의 없는 나란데 테러 배후는 밝혀지고 있나요?

<대답>

이번에 연쇄테러가 발생한 오슬로는 해마다 노벨 평화상 시상식이 거행되는 평화를 상징하는 도시인데, 갑작스런 테러로 노르웨이 국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노르웨이 경찰은 두 테러가 집권당을 정확히 겨냥한 만큼 치밀하게 계획된 정치테러로 보고 제 3의 테러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서 시민들에게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 가지 말고 집에 머물고 있을 것을 권유했습니다.

청년캠프장에서의 총격사건 용의자가 경찰에 검거됐기 때문에 추가 테러여부나 배후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인데 아직까지 정확한 발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일부 현지 언론은 아랍계 청년이 용의자라고 보도하면서 노르웨이의 아프가니스탄 파병 등을 이번 테러의 배후를 분석하고 있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실입니다.

한편 미국 오바마대통령과 유럽연합 의장 등은 국제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대표적인 나라인 노르웨이에서 이런 테러가 발생한 것을 강력히 비판하면서 국제적인 대 테러공조를 다짐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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