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해 3월 새로 도입된 차세대 나이스, 즉 교육행정정보시스템 프로그램에 오류가 발생해, 중고등학생의 학기말 성적이 잘못 나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당장 다음달 부터 시작될 대학 수시 모집에 혼란이 우려됩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육행정정보 시스템의 오류로 고등학교 만5천여명이 잘못된 1학기말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전체 고등학생 190만명의 1%에 못미쳐 대상자가 많지는 않지만, 내신 석차와 등급을 다시 수정해야 됩니다.
오류가 생긴 것은 프로그램 설계 문제.
차세대 정보 시스템이라는 이름과 달리 학생들의 석차를 부여하는 과정에서 컴퓨터가 계산을 잘못했습니다.
<녹취>천세영(교육학술정보원장) : "이것을 소수점 몇 번째 자리에서 끊으라고 하는 명령, (예를 들어)‘16자리에서 끊어라’라고 하는 명령을 했어야 되는데, 어느 한 줄에서 빠진 것입니다."
중학교에서도 2백여 명의 1학기말 성적이 잘못 나갔습니다.
<녹취>이대영(교과부 대변인) : "엄정해야 할 학교 성적이 나이스 시스템의 오류로 인하여 불신을 초래한 점에 대해서 학생과 학부모님들께도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학생 성적처리 오류는 성적을 전산으로 처리하기 시작한 지난 1997년 이후 처음있는 일입니다.
교과부는 다음주 중에는 잘못된 성적을 바로잡아 다시 통보하겠다고 밝혔지만, 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녹취>고교 교사 : "방학 끝나고 내 성적이 잘못됐다 이런 이의 제기가 들어오면 3학년인 경우에는 굉장히 큰 문제가 되는 거죠."
특히 다음달 부터 대학들의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돼 일정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