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주말을 맞아 해수욕장이나 수영장을 찾는 분들 많으신데요.
하지만, 해마다 이맘 때 귓병 환자가 급증하기 때문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더위를 쫓는 덴 물놀이만한 게 없습니다.
시원한 물속을 누비다 보면 귀로 물이 들어가기 일쑵니다.
<인터뷰>이윤승·송용빈(9살) : "잠수하는데 이렇게 물이 들어가서요. 이렇게 딱딱 쳤더니 물이 쑥 나왔어요."
귀가 물에 혹사당하다 보니 귓병 환자도 급증합니다.
한 환자의 귓속, 각질이 가득하고 붉게 충혈돼 있습니다.
<인터뷰>박모 씨(42살/외이도염 진단) : "친구들이 물속에 던졌는데 그때 물이 많이 들어갔죠. 가려워요. 많이. 진물나고."
귀 입구를 따라 염증이 생기는 외이도염은 가려움증과 발열, 고름 증상을 동반합니다.
습도가 높고 물놀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이맘때 급증하기 시작해, 8월엔 평소보다 두 배 많은 25만 명을 기록합니다.
<인터뷰>오재국(이비인후과 원장) : "외이도 농양이나 난청을 유발할 수 있고 특히 당뇨병 환자는 외이도염이 뇌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희석한 식초를 면봉에 묻혀 발라주면 염증 예방이 도움이 되고 물이 들어갔다면 드라이기로 잘 말려야 합니다.
귀에 바를 약이 차가우면 두통을 일으킬 수 있어, 체온과 비슷하게 한 뒤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중이염 증상이 있거나 귀에 물이 자주 들어가면 귀마개가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