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포장’ 불법 발기부전 치료제 판매

입력 2011.07.23 (10:02)

수정 2011.07.23 (15:32)

<앵커 멘트>

중국산 발기부전치료제를 몰래 들여와 비타민으로 포장을 바꿔서 판매한 업자가 구속됐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인데요, 약국에서 알음알음으로 팔렸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건강식품 수입업체 사무실에 식약청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창고 구석에서 포장이 벗겨진 알약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녹취>식약청 단속반 : "이거 뭐예요? 이거 다 왜 (포장을) 까 가지고 놔뒀어요?"

이 업체는 정상 수입한 건강식품에서 내용물만 빼낸 뒤 몰래 들여온 중국산 발기부전 치료제를 대신 넣어 소비자 눈을 속였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판매한 불법 발기부전 치료제는 인터넷 쇼핑몰은 물론 대형 약국에서도 팔렸습니다.

<녹취>약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도 피해자입니다. 어떻게 알고 팔겠습니까?"

처방전도 필요 없고 가격도 정상 제품의 절반 수준이어서 33만 명 분, 16억 원어치나 팔렸습니다.

<인터뷰>김형중(식약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 "정식 (건강) 수입품은 타다라필이 들어있지 않아서 효과가 없습니다. 불법 약에는 중국산 타다라필이 있어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니까요."

불법 성기능 제품은 성분 함량 자체가 일정하지 않아 심장마비나 심근경색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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