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 개정을 앞두고 보수와 진보 진영 간에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양측의 입장, 한번 들어 보시죠.
김성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경제인 연합회는 오늘부터 고등학교 국사 교사들에게 '한국사 참고자료'를 배포하기 시작했습니다.
239쪽 분량의 이 자료집에는 기존 한국사 내용 가운데, 전경련 입장에서 개정의 필요성이 있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정리했습니다.
특히 기존 교과서가 기업인을 비리집단으로 매도하고 세계화에 대해 부정적 시각만 다루고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했습니다.
<인터뷰>이용우(전경련 대외협력본부장):"전태일 분신사건에 대해선 아주 크게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데 반해서요. 이병철 회장이나 정주영 회장같은 기업인은 단 한권이 소개하고 있는데....(불과하다)"
뉴라이트 계열인 한국현대사학회도 한국사 교과서의 이른바 '좌편향'을 개정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대해 진보 학술단체들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춰 교과서를 개정하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세운(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정치적인 목적이 아니라면 학술단체나 연구 성과로 얘기해야 하는데 학회 차원에서 거론된 것은 들은 바가 없거든요"
교과부는 이달안에 새 국사 교과서 집필기준위원을 선정해 본격적인 개정작업에 들어 갈 방침이어서 주요 쟁점을 둘러싸고 보수와 진보진영간의 힘겨루기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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