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유혈 사태’ 격화…140여 명 사망

입력 2011.08.01 (22:03)

<앵커 멘트>

시리아 정부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더 강경하게 진압하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동안 숨진 사람만 140명이 넘습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리아 중서부 도시 하마가 한 달여 만에 다시 핏빛으로 물들었습니다.

탱크를 앞세운 시리아 군은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발포했습니다.

새벽부터 시작된 군사 작전은 주민 110여 명이 숨지면서 대규모 학살로 변했습니다.

다른 도시에서도 유혈 진압이 이어져 어제 하루에만 시리아 전역에서 140여 명이 숨졌습니다.

'Syrians want freedom' 'The people want to topple the Regime'

지난 3월 시작된 민주화 요구 시위는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로 바뀐 지 오래입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국제 사회도 잇따라 시리아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가 국제 사회와 시위대 요구에 스스로 굴복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의 학살을 막기 위해 국제 사회의 강력한 개입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유혈 진압에도 시위대는 라마단 기간에 대규모 집회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앞으로 한 달이 시리아 사태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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