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여성들의 결혼연령이 높아지고, 양육 여건이 갈수록 나빠지면서 첫째 아이를 낳은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이 처음으로 30살을 넘어섰습니다.
이처럼 아이를 늦게 가지면서 난임 치료 증가 등 아이를 낳는데 따른 어려움도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산부인과 대기실.
진료를 기다리는 산모 대부분이 30대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열 명 가운데 여섯 명은 30대 엄마가 낳은 아기입니다.
여성의 결혼연령이 높아진 데다 결혼 후 아기를 바로 가지지 않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31세 산모 : "결혼을 안 하는 사람도 너무 많고요 결혼을 했어도 직장생활이 우선이기 때문에..."
이런 '노산 바람'은 또 다른 변화도 이끌어 냈습니다.
쌍둥이와 미숙아 출산이 늘어난 겁니다.
지난해 태어난 쌍둥이는 1년 전보다 8백명 가까이 늘어난 만 2천여 명, 전체 신생아 백명 가운데 세명이 쌍둥입니다.
임신기간이 37주를 넘지 못한 미숙아도 전체 출생아의 5.8%를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박희진(교수/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 "고령임산부의 증가로 시험관시술같은 의학적 시술의 도움을 받아 임신을 하시는 분들이 증가하고 그러다보면 쌍둥이 임신이 증가하고 미숙아 출생 증가의 원인"
이런 변화는 곧 아이를 낳고 키우는 비용의 증대로 이어집니다.
<인터뷰> 쌍둥이 출산 산모 : "아이 둘을 같이 봐야 된다는 거 자체가 굉장히 큰 문제죠. 육아를 해줄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으니까"
다만 감소세를 보여왔던 출생아 수는 지난해 47만 200명으로 전년보다 5.7% 증가하면서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