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주민투표 결과에 대한 여야의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복지 논쟁이 새 국면을 맞을 공산이 큰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선은 오세훈 시장의 사퇴 시기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은 오세훈 시장이 사실상 승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평일인데다 야당의 투표 방해 운동 속에서도 210만 명 이상이 투표한 것은 오 시장의 정책을 긍정적으로 본 결과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홍준표(한나라당 대표) : "개함 못한 것은 전적으로 거부운동하고 방해책동하는 민주당의 반민주적 책동에서 비롯됐다고 봐..."
민주당은 서울시민이 오세훈 시장을 준엄하게 심판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시대 흐름과 국민 요구에 역행하는 주민투표에 대해 시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손학규(민주당 대표) : "복지는 민생이고 시대 흐름입니다. 오늘은 대한민국이 복지 사회로 가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민주당은 보편적 복지 정책이 탄력을 받게 된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변함없이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무상 복지 정책을 저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번 투표 결과로 일단 야당이 주도권을 잡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오세훈 시장의 사퇴 시기를 놓고도 논란이 예상됩니다.
한나라당은 투표에서 사실상 이겼으니 바로 사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이 다음 달안에 사퇴하면 10월에 보궐선거가 치러지지만 10월 1일 이후에 사퇴하면 내년 총선과 함께 실시됩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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