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 실시된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25.7%의 투표율로 마감됐습니다.
투표함은 열지도 못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25.7%. 서울시 선관위가 집계한 무상급식 주민 투표율입니다.
전체 투표인 수 838만 여 명 가운데 215만 여 명이 투표했습니다.
개표에 필요한 투표율 33.3%에 7.6% 포인트 못 미칩니다.
투표인 수로 따지면 64 만명이 부족합니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서초와 송파, 강남 등 강남 지역 세 개 구의 평균은 34%로 평균보다 8%포인트나 웃돌았습니다.
반면, 금천과 관악구의 투표율은 약 20 %에 그쳤습니다.
출발은 좋았습니다.
오전 10시까지는 지난 4월 실시된 서울 중구청장 보궐 선거의 투표율을 계속 앞질렀습니다.
하지만, 10시 이후 투표율의 상승세가 둔해졌고, 오후 1시 잠깐 힘을 얻는다 싶더니 곧 활력을 잃었습니다.
이에 따라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통해 야권의 무상복지 정책에 제동을 걸겠다던 오세훈 시장의 시도는 무산됐습니다.
또 한강르네상스와 디자인 서울 등 오 시장의 역점 사업에도 난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