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각 사퇴? 10월 사퇴? 오세훈 시장 거취는

입력 2011.08.25 (12:16)

수정 2011.08.25 (18:39)

<앵커 멘트>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개표가 무산되자 오세훈 시장의 거취가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밤새 여권과 오 시장이 긴급 회동을 갖고 사퇴 시기를 논의했습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산되자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오세훈 서울시장...

<녹취> 오세훈(서울시장) : "투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투표에 당당하게 참여해주신 서울시민 여러분, 그리고 유권자 여러분, 참으로 고개 숙여서 감사드립니다"

시장직을 걸겠다던 약속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를 놓고 어젯밤 여권이 긴급 회동을 열었습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 임태희 대통령실장, 김효재 정무수석과 오 시장이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 시장은 즉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홍 대표와 청와대는 국회 국정감사가 끝나는 10월 8일까지 시장직을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오 시장의 조기 사퇴로 10 월에 재보선이 열리면, 여권에 불리하다는 판단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결국 합의가 불발되자 오 시장은 사퇴 시기를 당에 일임하겠다며, 먼저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 아침 출근길에 초췌한 표정으로 밤새 잠을 잘 못잤다고만 말했을 뿐, 거취 여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엔 일체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 시장 거취와 관련해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늦어도 이번 주 안으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즉각 사퇴냐, 10 월 사퇴냐 오 시장의 거취를 놓고 여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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