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공사 재개 놓고 또 충돌

입력 2011.08.25 (13:03)

수정 2011.08.25 (18:36)

<앵커 멘트>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과 시민운동가들이 기지공사 재개 움직임을 보이자 저지에 나서며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5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유용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군기지 공사현장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시공업체가 대형 크레인을 조립하자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과 시민운동가들이 공사 재개를 중단하라고 항의하며 경찰과 충돌한 겁니다.

<녹취>경찰 : "체포될 수 있으니까 방해하지 말고 비켜주세요. 방해하지 말고 비켜주세요."

<녹취>강동균(강정마을 마을회장) : "언제 업무 방해했습니까, 업무 방해한 게 뭡니까?"

이 과정에서 경찰은 업무방해 혐의로 시민운동가 등 3명을 먼저 경찰서로 연행했습니다.

하지만 해군기지 건설 지역인 강정마을의 마을 회장 54살 강동균 씨등 2명을 연행하려던 차량을 주민들이 막아서면서 경찰과 8시간 가까이 대치상황을 빚기도했습니다.

팽팽한 긴장 속에 산발적인 몸싸움까지 이어지던 상황은 지역 정치권과 종교계가 중재에 나서며 가까스로 타협점을 찾았습니다.

<녹취>고병수(천주교 제주교구 신부) : "저희 차로 모시고 가서 진술서를 받고 빠른 시일 내에 나오도록 한다 이겁니다."

연행자 5명은 오늘 석방될 것으로 보이지만 해군기지 반대 농성 해산을 위한 경찰의 공권력 투입이 임박한 분위기속에 강정마을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용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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