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과 대선의 가늠자가 되는만큼 정치권의 계산은 더욱 복잡할 수 밖에 없습니다.
벌써부터 후보군의 출사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오세훈 시장이 9월 이전 사퇴하면 10월, 10월 이후 사퇴하면 내년 4월에 치러집니다.
한나라당은 선거 시점이 언제냐에 따라 총선과 대선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득실을 따져보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 대부분은 정기국회 차질 등을 우려해 10월 이후 사퇴를 원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여론 악화를 막기 위해선 조기 사퇴가 답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장 후보군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시장 경선에 나섰던 나경원, 원희룡 최고위원이 유력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고, 정운찬 전 총리 등 외부인사 영입설도 나옵니다.
민주당은 대다수가 10월 선거를 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승리하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확실히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미 출마 선언도 나왔습니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고, 김한길 전 의원도 사실상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밖에 이인영 최고위원과 박영선 정책위의장, 전병헌, 추미애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 성격이라는 점에서 여야는 사활을 건 승부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