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남미 페루에서 10대 한국 교민 남학생이 등굣길에 납치됐습니다.
경찰 제복을 갖춰입은 납치범들은 거액의 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홍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으로 지난 23일 오전, 페루 리마에서 차를 타고 등교중이던 18살 김 모군이 납치됐습니다.
차량 한대가 갑자기 도로를 가로막았고, 경찰 제복을 입은 무장 괴한이 내렸습니다.
5명의 괴한 가운데 2명이 차에 타고 있던 김 군을 총기로 위협하며 끌고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량 기사는 괴한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풀려났지만 김 군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페루 현지 방송 : 이번 사건은 전형적인 납치 사건으로 피해자는 섬유 수입업자입니다.
현지 언론은 괴한들이 납치 직후 우리 돈으로 20억원에 가까운 돈을 요구했지만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습니다.
페루에서 사업을 하며 장기 체류중인 김 군 가족들은 범인들로부터 연락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현재 운전기사와 주변인들을 상대로 납치범들의 인상 착의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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