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규제를 받기 시작한 지난 2007년 이전에는 대부분의 학교가 1급 발암물질 석면을 사용해 지어졌는데요.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석면이 검출돼 임시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박형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창 수업을 할 시간이지만, 학생들이 교실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복도가 폐쇄됐습니다.
교실 천장에 냉·난방기 설치 공사를 하면서 떨어진 흰색가루에서 백석면 농도가 7%로, 사용 금지 기준인 0.1%보다 70배가량 높게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개학을 맞아 학교에 나온 학생들은 특별 교실과 강당 등에 분산돼 수업을 받은 뒤 점심때쯤 귀가했습니다.
학교 측은, 내일 하루 휴교하고 정밀 검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하루 임시 휴교하고 전문 용역업체에 청소를 맡겨서 말끔히 청소한 다음 전문업체에 검사를 의뢰해서.."
문제는, 전국 대부분의 학교가 석면에 노출됐다는 겁니다.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전국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만 9,815곳 가운데 85.7%에서 석면 의심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석면 노출 우려 속에 부산시는 지난 92년까지 석면공장이 있던 연제구 연산동 일대 학교에 다닌 학생과 주민 등 4천여 명을 추적해, 건강검진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형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