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광주광역시의 한 백화점 주차장에서 승용차가 벽을 뚫고 15m 아래로 추락해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김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화점 지하 주차장 벽이 폭격을 맞은 것처럼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벽 아래엔 승용차가 심하게 찌그러진 채 뒤집혀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쯤 광주광역시의 한 백화점에서 지하 3층 주차장을 운행하던 승용차가, 벽을 뚫고 15m 아래인 지하 6층의 화물 운반 통로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인 주차 용역업체 직원 26살 백 모씨가 숨졌습니다.
<녹취> 박근덕 (광주 동부경찰서 교통과장) : "차량이 주차장에 있는 세차창으로 이동하던 중에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승용차가 뚫고 나간 벽은, 화물 운반을 위해 수시로 텄다, 막았다 하는 것이어서 시멘트 블록 두께가 15cm에 불과했습니다.
과속 방지 턱이 있었지만, 벽이 충격에 쉽게 무너지면서 추락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백화점 측은, 문제될 것이 없다며 사고 당시 화면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녹취> 00 백화점 직원:"CCTV(공개)를 자꾸 얘기하시는데 (공개가) 안됩니다."
경찰은 급가속 등 운전자 과실 여부 등을 가리기 위해 국과수에 정밀 감식을 의뢰하고, 백화점의 건축법 위반 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