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 보름 정도는 굳지 않고 방금 만든 것처럼 말랑말랑, 쫄깃한 떡이 곧 출시됩니다.
어떻게 이런 요술같은 일이 가능한 걸까요?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사하게, 앙증맞게, 갖가지 맛과 멋을 뽐내지만 가장 큰 매력은 따로 있습니다.
<인터뷰>이윤정(농업기술실용화재단 박사) : "만든 지 사흘된 떡인데, 방금 만든 것처럼 말랑말랑하고 쫄깃하죠
굳지 않는 떡, 일명 요술 떡입니다."
일반 떡은 하루만 지나면 굳어버리지만, 이 떡은 보름간 냉장 보관을 해도 말랑말랑합니다.
비결은 만드는 공정에 있습니다.
갓 쪄낸 쌀가루를 일정한 온도로 식힌 뒤, 떡메를 치듯 두들기는 이른바 펀칭 기법!
이렇게 두들겨진 떡은 조직이 치밀해져 수분이 빠져 나가는 것을 그만큼 막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한귀정(농진청 박사) : "쌀가루 점성을 높여서 떡 속의 공기층을 줄인 것이죠 "
이같은 제조 기술은 90여개 떡 제조 업체에 이전돼 일반 소비자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떡의 유통, 보관 모두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인터뷰>양혜원(서울 구의동) : "(포장해서 가져가 보셨어요?) 가끔 사가는데 사나흘 지나도 맛이 그대로 유지되더라구요."
농촌진흥청은 굳지 않는 떡을 기내식으로 공급하는 등 우리 떡의 세계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이윤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