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모기 기피제 판매업체 무더기 적발

입력 2011.08.26 (22:08)

<앵커 멘트>

요즘 몸에 뿌려 모기를 쫓는 약이 많이 나왔는데, 잘 따져보셔야겠습니다.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바람이 시원한 한강변 야영장.

밤늦은 시간인데도 가족단위 시민들로 붐빕니다.

문제는 몰려드는 모기떼.

아이들을 위해 모기를 쫓는다는 팔찌를 채우고 기피제도 뿌려봅니다.

<인터뷰>김경아(서울 망원동) : "유난히 막내가 모기를 많이 물려서 두 개정도 사서 오늘 한 번 채워봤습니다."

이 여섯 살 어린이는 모기 기피제를 쓴 뒤로 심한 두드러기가 났습니다.

<인터뷰>송현미(경기도 광주시 매산리) : "모기 기피제에 들어있는 풀 성분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 거라고
병원에서 그러시더라고요."

이 어린이에게 사용한 모기 기피제는 인터넷에서 구입한 무허가 제품이었습니다

식약청은 최근 이 같은 불량 제품을 제조 판매한 업체 25곳을 적발했습니다.

유통시킨 제품만 33종에 이릅니다.

<인터뷰>설효찬(식약청 화장품정책과장) :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돼 있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사용하실 때 각별히 주의하셔야 됩니다."

허가받은 제품도 부작용에 민감한 유아나 임산부는 사용량을 줄여야 합니다.

<인터뷰>유병욱(순천향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직접 피부에 뿌리지 마시고 옷 위에 가볍게 뿌려주시고 농도가 진하다고 모기를 쫓아내는 게 아니니까, 가능한 낮은 농도의 것을 사용하시고…."

무허가 제품은 팔찌나 목걸이 형태가 많습니다.

모기 기피제를 구입할 때는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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