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9월 부양책’ 기대감에 상승 마감

<앵커 멘트>

세계 금융시장이 주시했던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의 발언에서 경기 부양책이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경기 부양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놓아서,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이 달러를 더 풀겠다는 생각을 내비칠 것인가?

오늘 잭슨홀 미팅에서 버냉키 의장은 금융시장이 기대했던 이런 '3차 양적 완화'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경기 부양을 위한 수단을 갖고 있다며, 다음달 20일 미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에서 이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버냉키 의장의 연설 직후 뉴욕과 유럽 증시는 당장의 부양책이 언급되지 않은데 따른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장중 2% 안팎씩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달엔 부양책이 나올 거라는 기대감이 점차 확산되면서 유럽 증시는 낙폭을 줄였고, 뉴욕 증시는 상승 반전했습니다.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는 1.2%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2.5% 급등했습니다.

주간 단위론 8주 만에 가장 큰 상승폭으로 한 주를 마감한 겁니다.

부양책 기대가 무산되면서 안전 자산에 수요가 다시 늘어 금값도 2%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월가는 버냉키 의장의 오늘 연설에 대해 '시장보다 현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당근을 손에 쥔 채 보여주기만 함으로써 '증시'라는 말을 계속 달리게 했다는 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