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국형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발사됐던 곳이죠.
전남 고흥 외나로도 나로 우주센터 건설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이 주민에게 건네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직원이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0년대 초, 나로 우주센터 건설과정에서 비자금을 마련해 주민에게 전달한 혐의로 전 건설준비단 간부가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 우주센터 건설과정에서 당시 토지 보상을 맡았던 52살 이 모 팀장을 지난달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항우연은 자체 조사에서, 지역주민이 먼저 이 씨에게 접근해 활동비를 요구한 것을 확인했고, 보상과정에서 주민들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자 이 씨가 수 천만 원에서 수 억 원의 돈을 지역 주민에게 건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항우연은 또 이씨가 센터에 들어가는 장비의 구입금액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 씨는 국가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빠른 길을 선택했을 뿐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며 항우연의 조사결과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우연은 나로우주센터에서 장비 운영담당을 맡고 있던 이 씨를 지난달 보직 해임했습니다.
또 현재 전남 고흥경찰서에서 주민에게 건네진 돈의 규모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