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남한행 가스관 北 통과 허용”

입력 2011.08.27 (10:27)

<앵커 멘트>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방러 기간 중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한국 운송을 위한 가스관이 북한 영토를 통과하는 것을 허용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는 러시아 고위 관리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모스크바 김명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사예프 러 극동관구 대통령 전권대표가 천연가스관과 관련한 김정일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만일 한국과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 협정에 서명하면 북한은 가스 수송관 건설을 위해 영토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사예프 전권대표는 김정일 위원장의 방러기간 내내 특별열차를 타고 김위원장과 함께 이동했던 러시아 고위관리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가스관 컨소시엄엔 참가 계획이 없으며 북한 영내 가스관 통과 임대 사업 수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한국과 러시아는 오는 2017년부터 연간 백억 톤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한국으로 들여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사예프 대표는 김 위원장이 방러 기간 중 러시아 극동지역에 북한 맥주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과학원의 톨로라야 한국국장은 김정일 위원장이 러시아와 중국에 6자회담 재개 약속은 했지만 북한이 체제 안전을 보장받지 않는 한 10년 내에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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