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선의로 2억 전달…대가성 없었다”

입력 2011.08.28 (21:49)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교육감 취임 이후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2억원을 건넸다고 밝혔습니다.

곽 교육감은 그러나 선의로 줬으며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정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지난해 교육감 선거 때 후보 단일화를 이뤘던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2억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곽노현 (서울시 교육감):"드러나게 지원하면 오해가 있을 수 있기에 선거와는 전혀 무관한 저와 가장 친한 친구를 통해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돈을 전달한 시점은 교육감으로 취임한 이후이며, 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대가성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명기 교수의 경제사정이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외면할 수 없어 선의로 지원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진보, 개혁 성향이라는 이유로 교육감 취임 이후 권력의 감시와 언론의 주시를 받아왔다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사건도 정치적인 의도가 반영된 표적 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것이 범죄인지 아닌지, 부당한지 아닌지, 부끄러운 일인지 아닌지는 사법당국과 국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곽노현 교육감이 2억 원을 전달했다고 시인한 만큼 그 돈의 대가성 여부를 가리기 위해 곽 교육감과 돈을 전달한 친구 등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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