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대학생 30% “외제 고가품 사기 위해 알바”

입력 2011.08.29 (07:04)

수정 2011.08.29 (16:49)

<앵커 멘트>

외제 고가품, 이른바 명품을 갖고 싶다는 마음은 학생이라도 예외는 아닌가요?

일부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까지 이른바 '명품'이라 불리는 외제 고가품을 사려고 한다고 합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 4학년생인 김모 씨는 독서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모은 돈으로 수십만 원대의 외제 시계와 화장품 등을 구입했습니다.

<인터뷰>대학생(음성변조) : "심리가 저거를 사지 않고는 못 견디겠다 이런 것도 있고..."

이 학생도 평소 갖고 싶었던 외제 선글라스와 지갑을 아르바이트를 해서 장만했습니다.

<인터뷰>대학생 : "너무 갖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러면 아... 내가 아르바이트를 해서 내 돈으로 사는 게 좀 더 마음이 편하겠다 해서..."

국내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사이트가 남녀 대학생 천 3백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해보니 10명 가운데 3명이 외제고가품을 사기 위해 아르바이트비를 모은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외제고가품을 사고 싶은 이유로는 '자기만족'이 57% 정도로 가장 많았고 '자신감 상승'과 '다른 사람이 다 가지고 있어서'라는 대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뷰> 황상민(교수/연세대학교 심리학과) : "그것(명품)을 가지면 내가 남들에게 멋있게 보일 수 있다는 걸 누구나 인정하는 물품이 됐어요."

불황 속에서도 이른바 '명품'이라 불리는 외제고가품의 매출이 최근 급성장한 이유에는 이런 학생들도 한 몫을 했습니다.

일부 학생들의 외제고가품 열풍은 정체성을 갖지 못한 대학가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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