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시민군, 카다피 고향 시르테 협공

입력 2011.08.29 (07:54)

<앵커 멘트>

리비아 시민군이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를 동서 양쪽에서 협공하며 포위망을 좁혀나가고 있습니다.

수도 트리폴리의 치안 상태는 안정되고 있지만 물이나 식량을 비롯한 생필품 부족사태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리비아 시민군은 카다피의 고향이자 마지막 근거지인 시르테 서쪽 30㎞까지 진격했으며 동쪽으로는 100㎞ 떨어진 빈 자와드를 점령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반군 지도자는 앞으로 시르테 점령에는 열흘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며 현재 평화적인 점령을 위해 시르테의 부족들과 항복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시민군 : "시르테에는 카다피 지지자들이 아직 많습니다. 카다피나 그의 가족들이 남아있을 가능성도 큽니다."

카다피의 소재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카다피 군 대변인은 카다피가 리비아에 있다고 주장했지만 일부 언론에선 카다피와 측근들이 방탄 벤츠 차량 6대를 타고 알제리로 넘어갔다거나 짐바브웨로 망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는 시민군이 장악한 이후 서서히 평화를 되찾고는 있지만, 생필품 부족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물 공급이 지역에 따라 일주일 이상 끊긴데다 전기나 석유, 식량 공급도 원활하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대 유전인 라스 라누프의 정유시설 재가동을 준비하는 등, 리비아는 석유와 가스의 생산과 수출 재개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슈

중동 민주화 시위 물결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