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국감, ‘물가관리 실패’ 질타

입력 2011.09.28 (07:05)

수정 2011.09.28 (08:26)

<앵커 멘트>

어제 열린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고물가와 가계부채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한은이 제역할을 못했다고 강하게 추궁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빠른 대책 마련도 촉구했습니다.

박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3%에 이르는 고물가, 9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

어느것 하나 제대로 대처하는 게 없다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녹취>이한구(국회 기획재정위원/한나라당):"(물가.가계부채가) 한국은행 조차도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그럼 우리나라에서 누가 책임져야 합니까?"

<녹취>오제세(국회 기획재정위원/민주당):"무려 25%는 연봉 1억 이상을 받고 있기 때문에 서민들과는 다른세상에 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물가안정에 대한 책임을 못지고 있는것 아니냐!"

<녹취>김중수(한국은행 총재):"(물가나) 가계부채나 이런 문제가 한국은행이 가지고 있는 수단가지고 다 해결하지 못한다는 말을 드리고요."

유럽발 금융위기로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다며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녹취> 김성식(국회 기획재정위원/한나라당):"환율시장에 개입할때 수읽기 싸움에 질질 끌려다니지 말고 시장이 외환당국을 두려워할 수 있게.."

한국은행 직원수가 영국이나 캐나다 중앙은행보다 훨씬 많다며 구조조정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김성곤(국회 기획재정위원/민주당):"방만한 운영을 하면서 다른 은행한테 방만한 운영을 개선해라.이렇게 얘기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금융통화위원 공석과 관련해 추천 기관장인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이 출석해 "정부 의견을 듣지 못해 기다리다 추천하지 못했다"고 말해 추천권 회수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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