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해군 함정이 정박할 수 있는 전진기지가 울릉도에 들어섭니다.
우리땅, 독도에 무슨 일이 나면 일본 함정보다 훨씬 빨리 도착할 수 있게 됩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완공된 울릉도 사동항입니다.
어선과 소형 여객선이 주로 드나드는 이곳에 해군 전진기지가 건설됩니다.
기존 부두를 5백 미터 이상 확장해 길이가 백 미터인 울산급 호위함이나 상륙함 등 2천5백 톤급 이하 함정 두 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연안 여객선과 해경 함정이 정박할 수 있는 부두도 건설합니다.
우리 함정이 피항하거나 군사 물자를 지원 받을 수 있는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면서, 민간 선박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하는 겁니다.
우리 해군이 독도로 출동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대폭 줄어들게 됐습니다.
독도 주변에서 분쟁이 일어날 경우 일본 함정은 오키섬에서 2시간 5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우리 함정은 가장 가까운 경북 울진에서 출발해도 4시간 후에야 도착했지만, 이제 한 시간 반 정도면 독도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안기석(전 해군작전사령관) : "고속함정의 전진기지로 운용돼, 울릉도·독도 주변 해역의 신속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15년 울릉도 해군기지 건설을 마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