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불량’ 학교 급식소 79곳 무더기 적발

입력 2011.09.28 (22:06)

<앵커 멘트>

학생들이 먹는 학교 급식의 위생은 믿음이 가야 할 텐데요.

식약청이 조사를 해봤는데 일부 업소의 실태는 정말 심각했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점심 급식을 먹던 학생들이 밥 사이를 기어가는 벌레를 발견하곤 당황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녹취> "이게 뭐야! 밥에서 지네가 나왔어."

벌레 뿐아니라 날카로운 플라스틱 조각이 섞인 덮밥이며 곰팡이가 핀 잼도 학생들 식탁에 올랐습니다.

<인터뷰>임지윤(고1) : "급식을 먹다가 하얀 벌레가 있어서 저는 비위가 상해서 밥을 버렸어요."

위생 불량으로 적발된 급식 재료 납품업체입니다.

재료들은 여전히 아무렇게나 놓여있고 쥐가 드나들 수 있는 천장 구멍도 방치돼있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지금은 학교 30곳 정도에 납품돼요."

이번에 적발된 학교 식당과 급식 납품업체는 79곳, 위생 관리가 엉망이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보관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터뷰> 황정구(식약청 사무관) : "학교 급식소에서 위생 관리를 소홀히 하면 집단 식중독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학교 급식에 사용되던 일부 지하수에서는 대장균군까지 검출됐습니다.

학교급식이 원인으로 밝혀진 집단 식중독 사고도 해마다 마흔 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돼 보다 철저한 위생관리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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