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수도권 주민들의 상수원인 한강 유역은 지난 장마 때 떠내려 온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특전사 장병들이 이 물 속 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해 대대적인 정화 활동에 나섰습니다.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특전사 대원들을 태운 고무 보트가 작전에 나섭니다.
작전 구역은 잠실 상수원보호구역, 작전 대상은 물 속 쓰레깁니다.
한강 물 속은 시야가 수십센티미터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
하지만 잠수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물과 의자 등 각종 쓰레기들이 올라 옵니다.
<인터뷰> 박으뜸(특전사 중위): "땅바닥까지 내려가서 시야가 좋지 않기 때문에 손으로 짚고 만져가면서 (쓰레기를) 회수하고 있습니다."
특전사 대원들의 몸을 사리지 않은 활약 덕분에 고무 보트 안은 금세 쓰레기들로 가득찹니다.
이렇게 건저올리는 게 하루 평균 10여 톤이나 됩니다.
<인터뷰> 손병용(한강유역환경청 과장): "쓰레기가 수중에 오래 있게 되면 오염물질이 유출돼 수질 악화와 함께 수질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상당수 쓰레기는 이번 장마 때 떠내려온 것들이지만 사람들이 일부러 버린 쓰레기들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기정(특전사 소령): "저희들이 힘들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생활폐기들이 많이 수거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폐기물을 안 버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한강 쓰레기 정화 활동은 모레까지 나흘간에 걸쳐 특전사 현역과 예비역 등 2백여 명이 투입돼 진행됩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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