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에선 경제불평등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월가 시위대가 부자동네에 집결하는가하면 증권거래소는 해킹 공격을 받았습니다.
뉴욕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월가 시위가 시작된 지 4주 만에 시위대가 처음으로 월가 주변을 벗어났습니다.
이들이 향한 곳은 백만장자들이 많이 사는 맨해튼의 부자 동넵니다.
투자 은행과 거대 기업 경영자 등 이른바 '1%' 부자들 집을 돌며 항의 시위를 벌인 겁니다.
<녹취> "경기 침체를 어떻게 하나? 부자에게 세금을 부과하라!"
이들 백만장자에게 물리는 부유세의 폐지 방침을 철회하라는 구체적인 요구도 내놨습니다.
<인터뷰> 마이클(시위 주동자) : "대다수 사람들은 복지와 일자리가 깎여나가는데, 백만장자들은 세금이 깎여나갑니다. 공정하지 않습니다. 변화가 필요합니다."
해커 집단 어나너머스는 해킹 공격으로 시위에 동참하겠다는 발표를 실행에 옮겼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 웹사이트가 공격을 받아 잠시 마비됐지만,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시위 양상이 다변화되면서 폭력 시위로 돌변할 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경찰은 월가 금융회사 건물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고,
'금융 부자'의 대명사격인 골드만삭스의 최고 경영자는 공개 강연을 취소했습니다.
이번 주말 전 세계적으로 동시 다발 시위가 예고된 가운데, 시위에 합류하겠다는 지역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