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휴전선 벌써 초겨울…월동 준비 한창

입력 2011.10.17 (22:00)

<앵커 멘트>

최전방 휴전선 지역은 벌써 초겨울 날씨입니다.

한겨울엔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만큼 장병들은 지금부터 단단히 대비하고 있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북녘땅과 맞닿은 최전방 전선.

청명한 하늘과 달리 코끝이 찡할 정도로 바람이 매섭습니다.

차량 접근이 힘든 전방 고지에 짐을 잔뜩 매단 헬기가 모래 먼지를 일으키며 날아듭니다.

한겨울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혹한을 녹여줄 수 있는 생명줄인 난방용 기름과 쌀입니다.

난방유 90여 드럼과 쌀 120가마가 부대로 옮겨지면서 장병 50여 명이 한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박준성 (중위/ 소대장) : "체감온도 영하 50도까지 떨어지는 곳입니다. 따라서 조금 이르지만 공수 추진 간에 쌀과 기름을 받아서 한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치와 라면 등 부식도 가파른 산길을 헤치고 일일이 등짐을 져서 날라야 됩니다.

이번에 공급된 월동물자는 추위가 사라지는 내년 4월 말까지 최전방의 겨울을 지키게 됩니다.

방한복과 모자도 꺼내입고, 지난해 사용했던 난로도 다시 손봅니다.

1년에 반은 겨울인 최전방 고지.

북한과 대치하는 최전방의 긴장감 속에 최상의 전투력을 유지하며 겨울을 나기 위한 본격 채비가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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