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초등생 금 목걸이, 잇단 범죄 ‘표적’

입력 2011.10.17 (22:00)

<앵커 멘트>

금값이 오르면서 금목걸이를 한 노인과 어린이들이 잇딴 범행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주택가 골목.

40대 남자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뒤따라 오던 할머니를 갑자기 밀쳐 넘어뜨립니다.

그리고는, 순식간에 금 목걸이를 빼앗아 달아납니다.

시내버스를 타는 할머니도 노렸습니다.

금 목걸이를 한 할머니를 쫓아 버스에 탄 뒤, 뒤따라 내려 빼앗는 수법입니다.

40살 최모 씨는 이런 식으로 70대 할머니 12명을 폭행하고 금 목걸이 등 1,5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빼앗았다 구속됐습니다.

<인터뷰> 오세윤(부산 영도경찰서 팀장) : "시장, 버스정류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에서 금목걸이를 착용한 할머니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미아 방지 등의 목적으로 초등학생이 차고 다니는 금 목걸이도 표적이 됐습니다.

26살 배모씨는 부산시내 초등학교를 돌아다니며 어린 학생들의 귀금속을 빼앗았습니다.

하교하는 초등학생들에게 머리카락 이물질을 떼주는 척하며 접근했고 30여 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인터뷰> 학부모 : "걱정되죠. 많이 걱정되죠. 목걸이 같은 걸 안 해서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금값 급등 속에 자기 방어력이 약한 노인과 어린 아이들이 찬 귀금속이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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