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절도 행각을 벌이던 10대가 자신의 범행 장면이 담긴 CCTV를 없애기 위해 범행 장소에 다시 나타나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이 난 날 인근을 배회하는 모습이 또 다른 CCTV에 찍히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두워진 아파트 단지... 한 남성이 관리사무소를 향해 걸어가더니 창살을 뜯고 재빨리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날 관리사무소에 보관돼 있던 관리비는 몽땅 도난당했습니다.
<녹취> 아파트 관리인: " 매달 28일 날 관리비를 수납해요. 여기서. 하루 전에 받은 게 49만 6천 원 있던 게 다 털렸지."
도난 사건 뒤 보름여가 지난 지난 14일, 관리사무소에 불이 났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옆 마을에 사는 19살 이모군이 CCTV 기계를 없애기 위해 의도적으로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근 지역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다 뒤늦게 아파트에 있는 CCTV를 발견하고 증거를 없애려 한 것입니다.
<녹취>김경환(서산경찰서 강력3팀장) : "밖에서 찍는 CCTV의 모니터가 그(관리사무소) 안에 있기 때문에 그 장소에서 (증거를) 인멸할 목적으로 불을 질렀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이 군은 증거를 없애기 위해 CCTV가 있는 곳에 불을 질렀지만 아파트 입구 상가에 설치된 또 다른 CCTV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인근 상가 등 6곳에서 현금 180만 원을 훔친 혐의에 방화 혐의를 추가해 이 군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