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시내버스에 불법 주정차 단속용 무인카메라가 장착되면서 도심 거리에서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단속을 피하려는 얌체 운전자들의 갖가지 행태, 김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심 간선 도로에 불법 주정차한 차량마다 트렁크가 활짝 열려있습니다.
주장차 금지 푯말 앞에 버젓이 세워둔 차량도 뒷문이 열려 있기는 마찬가지 시내버스에 장착된 무인 단속 카메라에 번호판이 찍히지 않기 위해섭니다.
<녹취> 운전자 : "잠깐 갔다오려고, 혹시나 싶어서 그랬는데..."
번호판 앞에 슬그머니 짐수레와 플라스틱 통을 놔두는가 하면, 아예 신문지와 수건으로 번호판 전체를 감싼 차도 있습니다.
청색 테이프로 교묘히 번호판의 숫자 일부를 없애기도 했습니다.
<녹취> 운전자 : "나 북구청에 12만 원이나 물었어요. 짐 싣고 있는데 찍으면 어떡해요."
광주광역시가 지난달부터 시내버스 10대에 무인 카메라를 설치해,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자, 일부 운전자들이 얌체 짓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기창근(단속카메라 설치 버스기사) : "카메라 단속을 피하기 위해 번호판을 많이 가려요"
번호판만 가리면, 카메라가 인식하지 못하는 맹점이 운전자들 사이에 악용됨에 따라 시 당국은 번호판을 가린 차량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형석입니다.